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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겸손으로 [큰 그릇]의 도량을 키우자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회원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태풍 '매미'피해와 어려운 지역경제로 고통이 말할 수 없이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환경훼손과 자연파괴가 이렇게 큰 재앙을 가져왔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우리 자신이 너무 오만했구나 하는 후회가 앞설 뿐입니다.
이런 기회를 거울삼아 자신을 겸허하게 한껏 낮춘 자세를 가져봅시다.
우리는 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가다듬어 봅시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도량을 키워서 [큰 그릇]으로 만들어 봅시다. 자신을 진정하게 낮출 때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희망이 있을 때 용기가 생겨납니다.
우리보다 앞서 살다간 [큰 그릇] 두 분의 겸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조선시대 유명한 대사 한 분이 봉은사에 기거하고 있을 때 한 머슴이 있었는데, 그는 고된 일이나 어려움에 처해서도 또는 혹독하게 나무래도 늘 히죽히죽 웃는 인상은 변함 없었습니다. 그리고 불평 한마디 하는 적이 없었습니다. 대사는 머슴이 언제나 히죽히죽 웃는 모습이 못마땅 했습니다. 하루는 천명이 넘게 공양을 해야 하는 대법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큰 가마솥 몇 개에 나누어 밥을 짓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큰 일을 하면서도 머슴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대사는 바보스럽게 보이는 머슴을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그래도 머슴은 아랑곳없이 웃었습니다. 대사는 화가 나 회초리를 다발로 갖다놓고 종아리를 쳤습니다. 그러자 피가 터졌습니다. 그런데도 머슴은 오히려 대사에게 "너무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그러시다가 몸이나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하며 되려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자 대사는 그 머슴 앞에 무릎을 꿇고 그 절을 머슴에게 맡기고 떠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그리스 노예 에픽테투스에 관한 것입니다. 이 사람 또한 어떤 어려움이나 멸시에도 결코 화를 내지 않았습니다. 주인이 하루는 그를 화내게 하려고 그의 팔을 비틀었습니다. 에픽테투스는 웃으면서 "주인님, 그렇게 계속 비틀면 팔이 부러집니다."고 말했습니다. 주인이 화가 나서 더욱 비틀자 팔이 부러졌습니다. 에픽테투스는 "그것 보십시오. 계속 비틀면 팔이 부러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하며 인상 하나 찌푸리지 않고 말했습니다. 그제야 주인은 그에게 용서를 빌며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나중에 에픽테투스에게는 그 주인을 비롯한 많은 제자들이 생겼고, 그 시대의 훌륭한 스승이 되었습니다. 그의 제자들이 [에픽테투스 어록집]을 만들었는데, 그의 근본논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요, 할 수 없는 일은 남의 마음을 바꾸는 일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할 수 없는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덕행의 길, 수행의 길은 오로지 자신의 마음을 바꾸려고 끝없이 노력하는 길 뿐이다.'는 것이었습니다.
내 마음을 바꾸어 가면 곧 선인이 될 수 있고, 내 마음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내 욕심을 채우는 것 밖에 몰라서 결국 이기주의자가 된다는 뜻으로 새겨 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
겸손함은 무엇이겠습니까? 우리는 쉽게 교만해지고 다른 사람 앞에서 존경받으며 높이 오르려고만 합니다. 우리는 낮아지는 것을 마치 낙오자나 실패자로 보일까 우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자신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낮아져야 합니다. 자신을 낮춘다고 결코 비굴해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 국가와 지역사회, 이웃을 위해 참된 봉사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저는 감히 제안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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