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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운하 건설과 관련한 후보자 출사
    

이명박 당선자께서 공약하신 한반도 대운하건설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운하를 만드는데 있어 물의 관리가 철저히 이뤄져야만 한다는 개인적 의견을 피력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배만 다니고 경기만 부양시키는데 목적을 둔 물류수송 관광개발의 운하건설은 자칫하다가는 엄청난 재난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선인께서 지난 번 통영시 명예시민 수여식에 오셨을 때 운하를 가지고 많은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나눴던 많은 대화들 중에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상황에 운하가 어떤 작용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것들은 추후 국회에서 국정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생각마저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바다는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이라는 국가적 중대사 때문에 생활오수와 공장폐수가 엄청나게 방출되었었고 그것들은 모두 강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급기야는 엄청난 바다오염을 가져왔습니다.
하수종말 처리장을 통해 오폐수가 방류되었었지만 오히려 그것으로 인해 바다오염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이유인즉 깨끗하고 영양가 넘쳤던 예전의 그 강물은 경제성장 때문에 댐과 하구언을 만들면서 1차적으로 물길이 막혀 썩어갔습니다. 썩은 강물이 정화시설을 거쳐 2차적으로 가정과 공장에 공급되었고 그것들은 다시 돌아나와 마지막으로 하수종말 처리장을 통해 정화되어 외부로 배출되었습니다. 물론 배출될 때의 물은 육안으로 볼 때 '맑은 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물은 단지 '맑은 물'일 뿐이었고, '무균상태' '무플랑크톤' 상태로써 이미 '죽은 물'이었습니다. 이런 물이 강을 통해 흘러내려 바다로 유입되었습니다. 바다생물들에게 '무영양가' 상태였던 이런 물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되면서 바다는 점점 '백화현상(바다가 죽는 현상)'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바다를 죽이고 있는 것은 '무영양가' 상태만이 아닙니다. 현재 유입되는 물로서는 민물(담수)유입량이 턱없이 모자라 평균치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최소한 '중염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는 '고염도'로 접어드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하여 해초류는 완전히 바닥에 다 녹아없어져 버리고 적조발생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근본적인 원인파악이나 대책 및 대안제시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이 현재 만들고 있는 양쯔강 상류에 산쌰댐이 완공된다면 민물유입은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생태파괴, 적조발생 등 엄청난 환경피해가 오고 있는 이 때, 한반도 대운하를 만드는 것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바다를 살릴 수 있는 철저한 근본대책의 마련이 절실하다고 보며 감히 국정현안과제에 들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있어 추가적으로 강조해야 할 것은 홍수방지를 위해 강바닥과 육지에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일반적인 물들은 모두 썩은 물이 될 것이란 점입니다. 그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플랑크톤이 넘치고 미생물이 많은 영양가가 높은 물을 바다에 유입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강도 살리고 바다도 살리고 우리 경제도 살리는 대운하가 건설될 수 있을 것입니다.
흘러가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진리를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운하 전용댐을 신설하여 매일 살아있는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수질도 개선하고 강도 살리고 바다도 살리는 길입니다. 운하 전용댐은 물을 흘려보내는 역할만이 아니라 곳곳에 설치되어 운하의 수심조절, 수질조절, 수량조절을 하게 될 것이고 일정량의 민물이 바다에 흘러들도록 하는 중요한 과제까지 안고 있습니다.
대운하를 건설함에 있어 반드시 염두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선박이 충분히 다닐 수 있게 물의 양이 많이 담길 수 있는 부분에만 치중한다면 운하에 담긴 물이 환수되지 못하고 그 상태대로 움직이지 않고 남겨지게 되어 수질은 오염되고 썩어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것이니 물길이 제대로 소통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크루즈 여객선이 바다에서 내륙으로 곧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관광의 효과가 클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운하 부근에 지류로 흐르고 있는 강을 동시에 개발해서 부족한 민물도 보충하고 인근바다로 흘러가게 만들어 바다도 살리고 또한 지류들 나름의 풍광을 이용한 관광지 조성도 하게 되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바다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민물부족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바다와 바다 생물을 살리는데 대운하 건설이 미치는 영향은 엄청날 것이며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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