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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경리 고향땅에 잠들다,
작성자 sangjae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서 영결식을 가진 故 박경리 선생의 유해가 고향인 경남 통영으로 운구됐다.
오랫동안 살았던 강원도 원주와 모교인 진주여고를 거친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후 7시56분께 통영에 도착해 곧바로 시내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선생의 유해는 하룻밤을 지낸 뒤 9일 오후 13만 고향시민의 애도속에 장지인 산양읍 신전리 미륵산 자락에 묻히게 된다.
이어 딸 김영주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 등 유족들은 강구안 문화마당에 설치된 분향소에 들러 고인의 영정에 큰절하며 유해가 통영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분향소에는 선생의 타계를 안타까워한 많은 통영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밤늦게까지 분향과 헌화가 계속됐다.
유해를 통영에 모신 진의장 통영시장은 "고향에 영면한 고인을 기리기 위해 앞으로 박경리 문학상을 제정하고 장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숭고한 문학적 업적을 기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설명
소설가. 경상남도 통영(統營) 출생.

진주여자고등학교 졸업. 1956년 《계산(計算)》 《흑흑백백(黑黑白白)》이 《현대문학》에 추천, 등단하였다.

1957년부터 문학활동에 들어가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장편 《표류도(漂流島)》 등 문제작을 발표하였고, 장편 《김약국(金藥局)의 딸들(1962)》 이후,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확대해 나갔다. 1964년 《시장(市場)과 전장(戰場)》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듬해 여류문학상을 수상했다.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 동안 한국근대사를 겪어나가는 각개 인물들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부각시킨 대하소설 《토지(土地, 전16권)》를 써서 한국문학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였다. 1972년 《토지》로 월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밖에 단편 《흑백 콤비의 구두》 《하루》 《단층(單層)》, 중편 《재혼의 조건》, 장편 《노을진 들녘》 《파시(波市)》 《신교수(申敎授)의 부인》 등과 시집 《못 떠나는 배》, 에세이집 《Q씨에게》 등이 있다.

인촌상·보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